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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일기장

22.03.30 본문

꿈나라

22.03.30

꿈꾸는 곰탱 2022. 3. 31. 04:42

00 고등학교 남녀공학.

 

자자! 빨리들 앉아.

 

"쉿. 조용히!

오늘은 새로운 친구가 전학 왔으니 인사들 나눠."

 

웅성웅성

 

"아... 안녕하세요. 여진다(덜렁이)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짝짝짝!

 

"그래, 진다는 저쪽 빈자리에 앉아라"

"네..."

모두의 시선이 진다에게 쏠렸다.

 

"질문은 나중에 하고, 나중에 사교댄스 수업이 있으니 다들 잘하자."

 

...

 

수업은 학교 근처 큰 백화점에 있는 컨벤션 홀에서 진행되었다.

 

"다정아, 수업 전에 진다 옷 좀 맞추게 디자이너님한테 데려다 줄래?"

"네, 쌤"

 

다정이는 나를 이끌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똑똑.

 

"안녕하세요. 선생님! 전학 온 친구 옷 좀 맞춰야 해서 왔어요."

"어머, 다정아. 그냥 할머니라 부르라니까."

"안녕하세요. 여진다입니다."

"그래. 반갑구나."

"할머니! 전 수업 준비할 게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수업 끝나고 얼굴 좀 보고가."

"네!"

 

다정이는 문 앞에 있던 간식을 몇 개 챙기고서 가버렸다.

'나도 나중에 물어봐야지."

 

"진다라고 했니? 치수 재야 하니까 이쪽으로 오렴."

"네."

 

디자이너 선생님은 여기저기 훑어보며 치수를 재셨다.

 

"흠... 키는 좀 아쉬운데 비율은 괜찮고... 페이스도 나름 호오..."

 

'치수를 재는데 감상평을 왜...'라는 생각할 무렵.

 

-벌컥.

 

"할머니! 일주일 뒤에 쇼... 어? 누구야?"

"계집애가 살살 좀 다니거라. 00 고 전학생이라고 하더 무나."

 

큰 키에 발랄한 소녀는 앞으로 다가왔고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리나."

'키가 나보다 크네... 그나저나 가까운데...'

 

170cm 키지만 그녀는 173~4cm 정도 되어 보였다.

 

"이름!"

"아... 진다라고 해. 여진다..."

"몇 학년?"

"2학년..."

"나랑 같네? 음... 잘 부탁해."

"어... 어어. 잘 부탁해."

 

자신을 리나라고 소개한 소녀는 디자이너 할머니와 마찬가지로 나를 뜯어보더니

손을 잡더니 위아래로 흔들며 인사했다.

 

'대단한 친화력...'

 

"할머니! 나 재랑 쇼 나갈래!"

"무슨 말이니, 갑자기. 지금까지 마음에 드는 친구 없어서 못하겠다고 하더니... 처음 보는 애랑 하겠다고?"

"응! 재가 마음에 들어."

"괜찮은데 너보다 키가 작은데 쇼에 안 어울려."

"싫어. 이미 정했다 뭐! 꼭 재랑 나갈 거니까. 알았지?"

"정 그러겠다면 잘해봐."

"물론! 헤헤"

 

'쇼니 뭐니 나랑 뭘 하겠다는 건지... 그보다 내 의사는 없는 거야?'

 

아무것도 모르는 입장에서 당황스러운 얘기가 오고 갔다.

 

"진다야! 이리 와."

 

리나는 나를 이끌고 여러 옷을 맞춰보기 시작했다.

 

"흠. 이건 좀... 이건 괜찮고..."

"저... 저기 리나?"

"응? 지금 뭐 하는 건지..."

"아아. 다음 주 사교댄스 쇼에 너랑 나가려고."

"무... 뭐? 난 아무것도 모르는데 나랑 한다고?"

"딱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너밖에 없어. 괜찮아, 내가 다 알려줄 테니까. 흐흐흐."

 

결국 사교댄스 수업은 듣지 못했고 수업 시간 내내 리나에게 끌려다녔다.

 

어찌어찌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야! 너 이리 와봐!"

"저... 저요?"

"너 말고 누가 있냐?"

 

소위 말하는 양아치처럼 생긴 두 명이 나를 끌고 구석진 곳으로 끌고 갔다.

 

"이야... 전학 오자마자 다음 주에 쇼를 나간다고? 네가?"

"이거 생긴 거 봐라? 네 면상 믿고 나대는 거냐?"

"리나 그년은 이딴 게 어디가 맘에 드는 건지... 멍청한 년"

 

리나와 쇼에 나가게 된 게 마음에 들지 않는지 나를 기분 나쁘게 이리저리 치고 찔러 대었다.

 

"이거 면상 조질까?"
"전학 오자마자 손대면 난리 날걸? 적당히 하자. 적당히..."

...

"퉤! 얌전히 다녀라. 눈에 안 띄게. 다음엔 알지?"

 

양아치는 나에게 침을 뱉고선 자리를 떠났다.

 

진다는 양아치들에게 적당히 당하면서 최대한 아프고 비굴해 보이도록 연기했고

크게 상한 곳 없이 마무리되었다.

 

'다행히 교복이 찢어지진 않았네. 후... 조용히 다니기로 했으니...'

 

진다는 오늘 학교 찐따 연기에 만족하고는 부모님과 떨어져 자취를 하게 된 집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은 후

취미로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기 위해 보컬 학원을 갔다.

 

"안녕하세요."

"아! 어서 오세요. 어떻게 오셨죠?"

"노래를 좀 잘 부르고 싶어서요..."

"그렇군요. 잘 오셨어요. 마침 수업이 끝나서 상담 한번 받아보세요. 이쪽으로..."

 

직원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나를 안내해 주었고 젊은 남자 선생님이 계셨다.

 

"선생님. 새로 오신 분인데, 상담 가능할까요?"

"그럼요.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학생으로 보이는데 음악 관련인 가요?"

"아... 취미로 노래 좀 잘 부르고 싶어서..."

"음. 그럼 바로 테스트 좀 해볼까요?"

"네. 알겠습니다."

 

노래를 부른다면 한 번쯤 고음까지 자유롭게 부를 수 있게 되는 게 로망 아니겠는가. 

 

내용의 꿈을 소설처럼 풀어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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